피치, 유로존 5개국 신용등급 강등

피치, 유로존 5개국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2-01-28 00:00
수정 2012-01-28 04: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일랜드 포함 6개국 전망 ‘부정적’ 제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5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씩 강등했다.

피치는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재정적 충격과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더욱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로, 스페인은 ‘A’로 각각 두 단계가 떨어졌다. 슬로베니아 역시 두단계 하락한 ‘A’가 됐다.

이에 비해 벨기에와 키프로스는 각각 한 단계 낮은 ‘AA’와 ‘BBB-’로 조정됐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경우 정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와 비교해 경제성장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또 스페인은 재정 및 경제전망이 심대하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정부와 금융기관들을 돕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에 더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작년 하반기 ECB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재정위기 국가들의 위험 전파를 차단할만한 신뢰할만한 방화벽이 없는 상태에서 유로존 국가들의 위기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들 5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을 검토했지만 등급을 ‘BBB+’로 유지한 채 등급전망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경우 앞으로 앞으로 2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의미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이들 6개국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공공 재정이나 은행 자산, 노동시장의 기능 저하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