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獨·말많은伊‥유럽에 대한 유럽의 편견

무뚝뚝한獨·말많은伊‥유럽에 대한 유럽의 편견

입력 2012-01-27 00:00
수정 2012-01-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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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독일인, 축제에 빠져 사는 스페인인. 편견일까 진실일까?’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6개국에 대해 서로가 가진 ‘고정관념’과 그에 대한 해당국의 ‘변명’을 묶어서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독일‥’유머감각 없는 부지런한 원칙주의자’ = 근면함과 원칙주의 성향이 독일인의 국민성으로 꼽힐 수도 있다. 그러나 수도 베를린의 시민은 해당하지 않는다. 독일 국민 대부분이 베를린 시민을 ‘독일에 사는 라틴아메리카인’으로 여긴다.

”독일인은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편견도 베를린 시민과는 먼 통념이다. 2km 길이의 트램 철로를 놓는 데 3년이 걸리는 곳이 베를린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보다 무뚝뚝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독일 사람은 유머감각이 없다는 통념은 상대적인 문제다.

◇ 영국‥’폭음하는 오만한 시티(런던 금융계) 신사’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술 소비량은 유럽에서 11위. 따라서 “영국인은 술을 좋아한다”라는 편견은 다소 억울한 통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웃나라인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술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에 영국의 술 소비량은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이 편견은 현실화될 수도 있다.

계급의식에 젖어 오만하다는 영국인의 이미지는 영국의 서글픈 현실을 반영한다. OECD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에 비해 영국은 소득 계층간 사회적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스페인‥’시에스타(낮잠)와 축제에 빠진 나라’ = 투우, 토마토 축제, 시에스타 등으로 상징되는 스페인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놀고먹는 나라.

그러나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스페인 국민의 주당 근무시간은 38.4시간으로 집계돼 핀란드(32.8), 독일(37.7), 이탈리아(38), 프랑스(35.6)보다도 길다.

온갖 ‘피에스타(축제)’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스페인의 이미지라는 편견은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렬한 태양, 해변, 축제, 시끄러운 분위기는 스페인에 수많은 관광객을 몰고오는 고마운 요소들이다.

그밖에 이탈리아인은 ▲남의 말 안 듣는 수다쟁이 ▲세금 안 내는 국민 ▲패션에 민감한 멋쟁이, 프랑스인은 ▲파업 애호가 ▲거만한 국민성 ▲섹스광, 폴란드인은 ▲술꾼 ▲보수 가톨릭 광신도라는 편견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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