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찰, 아이티서 성폭행 혐의

유엔 경찰, 아이티서 성폭행 혐의

입력 2012-01-24 00:00
수정 2012-0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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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평화유지군 병사 출신국 ‘블랙리스트’ 작성 검토

아이티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 경찰에 대해 미성년자 성 착취 및 학대 혐의 2건이 제기됐다.

마틴 네서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유엔 경찰관들과 고나이브에 있는 유엔 경찰 1명 또는 몇 명이 관련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혐의를 받고 있는 유엔 경찰의 국적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유엔은 “이번 혐의에 대해 경악하고 있으며 최대한 신중을 기해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들은 직무 정지됐으며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은 지난주 이 사실을 유엔 본부에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아이티에 주둔중인 우루과이 출신 유엔평화유지군이 아이티 청소년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밝혀진 데 뒤이은 것으로 유엔은 평화유지군 병사들의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유엔은 최근 몇 년 동안 콩고민주공화국, 라이베리아, 아이보리코스트 등에서 10여 건의 성폭행 사건이 제기돼 이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유엔평화유지군 분야의 에드몬드 멀릿 사무차장은 평화유지군 내 성폭행 병사들의 출신국별로 명단을 작성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국가들에 압력을 넣고 그들의 도움이나 기여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 국가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향후 평화유지군 활동을 계획할 때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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