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여성 바지·미니스커트 옹호 시위

말라위 여성 바지·미니스커트 옹호 시위

입력 2012-01-21 00:00
수정 2012-01-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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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미니스커트 착용 여성 공격 규탄

남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20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여성들이 거리 시위를 열고 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있는 권리를 주장했다.

말라위 경제 중심 도시 블랜타이어에서 주로 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 수백명이 “진정한 남자는 여자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글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고 BBC,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최근 블랜타이어와 수도 릴롱궤에서 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을 거리 노점상들이 “전통의상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해 옷을 벗기는 사건이 발생한 데 항의해 이뤄졌다.

시위 참여자 중에는 여성인 조이스 반다 부통령도 포함됐다.

시위대는 “바지와 미니스커트는 일당 독재시대에서 다당제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힘들게 쟁취한 자유의 상징”이라며 “역사의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빙구와 무타리카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밤 라디오 연설을 통해 말라위의 모든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엄중히 다스리겠다고 경고했다.

말라위는 과거 헤이스팅스 반다 대통령이 독재하던 시절 여성의 바지와 미니스커트 착용을 금지했으며 다당제가 도입된 1994년에야 규제가 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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