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필름 명가’ 코닥 사라지나

130년 ‘필름 명가’ 코닥 사라지나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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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디지털시대 낙오 경영악화 탓

‘필름의 대명사’로 유명한 미국의 이스트먼 코닥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면서 “이사회와 경영진 전체는 연방 파산법 제11장의 관련 조항을 검토한 결과 파산보호 신청이 코닥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고도 마땅한 조치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와 미국 내 자회사들이 뉴욕 남부 지역 파산법원에 관련법에 따른 기업 재편을 일괄 신청했다면서 미국 영토 밖에 있는 외국 자회사들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닥은 이와 함께 씨티그룹으로부터 18개월간의 신용 편의로 9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페레즈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디지털 이매징 특허 등과 같은 기술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기 의지를 천명했다. 코닥은 또 투자은행 라자드의 도움을 받아 1100건의 디지털 특허 원매자를 찾는 등 자구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그동안 휴대용 카메라를 개발하고 달에서 촬영한 첫 사진을 전 세계에 전달하는 데 이바지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진행된 디지털화라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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