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라 간디 ‘닮은꼴’ 손녀, 선거판에 뛰어든다

인디라 간디 ‘닮은꼴’ 손녀, 선거판에 뛰어든다

입력 2012-01-18 00:00
수정 2012-01-18 16: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의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손녀이자 집권 국민회의당 당수인 소냐 간디의 딸이 정치판에 뛰어들 채비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프리얀카 간디(40)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선 승리를 위해 뛰는 국민회의당 사무총장이자 오빠인 라훌 간디에 힘을 보태고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인도 언론은 18일 프리얀카가 전날 어머니의 선거구인 우타르프라데시 주 라에 바레일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프리얀카는 “국민회의당 선거구 상황을 살펴보려 한다”면서 “그런 뒤에 (오빠) 라훌이 원한다면 직접 유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얀카는 일단 어머니와 오빠 선거구만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인 인디라 간디 전 총리를 빼닮은 프리얀카는 유권자들을 끄는 카리스마와 호소력을 지녀 유세에 직접 나서면 라훌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올해 총선이 실시되는 5개주 가운데 하나로 인도의 ‘정치 1번지’로 불리지만 주 하원 의석 403석 중 국민회의당은 22석에 불과하다.

라훌 간디는 내달과 3월에 걸쳐 총선이 치러질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승리해야만 국민회의당의 유력한 차기 당수 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된다. 나아가 2년 후 실시될 연방하원 총선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프리얀카 지지자인 바비타 싱은 “우리는 프리얀카의 모습에서 인디라 간디를 본다. 그녀의 걸음걸이와 어투 등 모든 것이 인디라 간디와 똑같다”면서 “그녀가 (라훌의 선거구인) 아메티에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국민회의당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주민이 프리얀카를 지지하지는 않는다. 프리얀카가 탄 차량행렬을 멈춰 세운 일행중 한 명인 세마 바비파예는 “그녀가 나랏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작은 카펫 공장 한 곳도 제대로 경영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녀의 ‘짧은 경험’을 꼬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