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증산말라”‥이웃 산유국들 협박

이란 “석유증산말라”‥이웃 산유국들 협박

입력 2012-01-15 00:00
수정 2012-0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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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유가·이란문제 올해의 최대 걱정거리”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석유 판로에 타격을 입은 이란이 이웃 산유국들에게 서방의 석유 증산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이란 측 대표인 모하마드 알리 카티비는 15일 “만약 페르시아만의 산유국들이 이란산 석유를 대체하기로 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티비는 또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석유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증산에 나서는 걸프지역 OPEC회원국을 서방의 ‘공범’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누구도 그에 따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이어 걸프 국가들이 서방의 석유 증산 요구에 협력하지 않더라도 “아무 일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90%”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이란산 석유 수입 중단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10일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가 실행되면 다른 주요 석유수출국들이 시장 안정을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15일 유가 및 이란과의 긴장 고조가 경제학자들과 정책 결정권자들의 올해 걱정거리 목록 중 최상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투자전략가인 에드워드 야르데니는 유가와 이란 문제가 “한동안 뒷마당에 있었는데, 지금은 문제 꾸러미 가운데 가장 앞자리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석유가 나라 살림의 절반 이상을 지탱하는 이란은 OPEC 회원국 중 석유 수출 규모면에서 사우디에 이어 2위에 자리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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