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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세계 고속철 시장 선점하라”

中·日 “세계 고속철 시장 선점하라”

입력 2012-01-10 00:00
업데이트 2012-01-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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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버밍엄을 잇는 영국의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중국과 일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 정부의 전문가팀이 최근 160㎞ 길이의 런던~버밍엄 고속철도 건설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170억 파운드(약 30조원)가 투입되는 이번 고속철도 건설계획에 중국과 일본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중국의 신경보가 9일 보도했다.

런던~버밍엄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1시간 23분인 운행시간이 49분으로 단축된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초 런던~버밍엄~맨체스터~리즈를 잇는 320억 파운드 규모의 HS2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6개월여 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재계와 노동단체 등은 고속철도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류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고 있는 반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등은 자연경관 훼손 등을 내세워 반대해 왔다.

런던~버밍엄 고속철도는 HS2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나 대부분의 재계 지도자와 노동단체가 적극 지지하고 있어 곧 정부 비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되면 2015년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은 오래전부터 영국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할 의향을 밝혀 왔다.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해 6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기업이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 역시 영국의 사회간접자본 지분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고속철의 해외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고속철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현재 시속 500㎞의 시험열차를 제작한 상태다.

일본 히타치의 유럽지역 책임자도 지난 12월 언론기고문을 통해 자사가 영국의 고속철도 건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히타치는 자사가 제작해 신칸센에서 운용 중인 고속철도의 안전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히타치는 영국 동북부 지역에 새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 영국 고속철도 사업을 따낼 경우 앞으로 예상되는 고속철도 건설붐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2-01-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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