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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컴퓨터 합성’ 목소리 상실 우려

호킹, ‘컴퓨터 합성’ 목소리 상실 우려

입력 2012-01-06 00:00
업데이트 2012-01-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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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69)이 컴퓨터, 특수 기술 등에 의지해 35년 동안 내어왔던 목소리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호킹 박사의 조수, 간호사 등의 말을 인용해 그가 1분에 한개 단어밖에 말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목소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킹은 50여년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루게릭병)을 앓았으며 1985년에는 폐렴 치료 후유증으로 목소리까지 잃었다.

손가락 두 개만 움직일 수 있었던 그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글자를 손끝으로 눌러 문장을 만들고, 이 문장을 컴퓨터가 소리로 합성하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냈었다.

그러나 병이 더 진행돼 손가락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컴퓨터 인식기가 눈알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읽어 원하는 단어를 조합하는 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호킹 박사는 얼굴 근육과 신경마저 점차 마비돼 이 장치를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의 대학원생 조수인 샘 블랙번은 호킹 박사가 현재의 장치를 계속 사용할 수 있길 바라나 그것이 안될 경우 눈·안면 움직임 인식, 뇌 스캐닝 등을 이용한 대체 장치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현재의 컴퓨터 합성 목소리를 약 35년 동안 유지해왔으며 그의 지인을 포함해 세계가 이 목소리를 호킹 박사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목소리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번은 “현재의 목소리는 아마도 호킹 박사가 태어나면서 갖고 있던 목소리보다 더 오래 써오던 것일 것”이라며 호킹 박사가 새 목소리를 가져야 하거나, 새 장치를 사용하고 익혀야 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호킹 박사의 70회 생일을 기념해 4일 동안 ‘우주의 상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며 호킹 박사는 8일 ‘나의 짧은 역사’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연설은 이미 컴퓨터로 만들어져 있으며 호킹 박사는 이날 인터뷰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루게릭병은 발병 후 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0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킹 박사는 발병 후 50년 동안 물리학계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겨 그의 70회 생일은 학계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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