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붕괴로 이득 볼 나라 없을것”

“北붕괴로 이득 볼 나라 없을것”

입력 2011-12-20 00:00
업데이트 201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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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공영방송 “북한 내부 큰 변화 없을 듯”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은 19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톰 반 드 베게 중국 베이징 주재 특파원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 관련 상황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반 드 베게 특파원은 또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의 붕괴로 인해 이득을 입을 나라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경험이 매우 적어 북한을 이끌 준비가 돼 있는지는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정은이 권력을 인수할 준비가 돼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가 북한을 이끌기 전까지의 권력 공백기가 매우 중요하며 북한 당국이 체체 안정 유지를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RT 방송은 “북한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울고 있다”는 제목으로 평양 거리에 오가는 시민들이 소리 내어 우는 모습과 조문 장면 등을 촬영한 중국 CCTV의 보도 영상을 전했다.

이날 새벽부터 긴급 뉴스에 이어 속보를 시시각각 전한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도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북한의 향후 지도체제 변화 가능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방송의 베이징 주재 특파원으로 연말 휴가 차 네덜란드로 귀국한 부터 츠바르트 기자는 긴급 편성된 대담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평양과 서울의 움직임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향후 북한 체제 변화 가능성 등을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츠바르트 기자는 “북한 당국이 제공해온 사진들 속의 김 위원장은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지난해 내가 북한에 가서 그를 직접 보니 옆에서 부축을 해야 할 정도로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등 매우 쇠약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최대 일간지 폴크스 크란트는 오후 들어서도 김 위원장 사망과 북한 관련 기사들을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채웠으며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김 위원장과 김정은에 대한 각종 풍자 영상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주민들이 굶주리는데도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엄격한 스탈린주의적 지도자였으나 영화나 TV, 토크쇼, 인터넷 영상 등에선 인기있는 풍자 대상이었다”면서 미국 만화영화 ‘사우스파크’, 인형 애니메이션 영화 ‘팀 아메리카’, 데이비드 레터만 토크쇼 등 유튜브 영상들을 모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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