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67% 연봉삭감 주장
“의원들의 연봉은 깎고 연금은 폐지하되, 일은 더 많이 시켜라.”한국 국회의원 못지않게 미국 의원들도 ‘밥값’을 못한다고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이 지난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의원들의 기본 연봉인 17만 4000달러(약 1억 9600만원)가 지나치게 많은 액수라며 깎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 69%의 응답자는 의원들에 대한 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64%는 의원들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날을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 힐은 이번 조사결과는 의회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 당리당략으로 대립하다 나라를 부도(디폴트) 위기까지 몰고간 일이 의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2-07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