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톱 여성 뉴스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REN TV 채널에서 이달 초 오후 뉴스 시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캡처한 동영상이 러시아와 미국에서 빠르게 나돌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선임 뉴스 진행자인 타타냐 리마노바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는 뉴스를 씩씩하게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그 자리는 직전에 버락 오바마가 맡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분명하게 왼손을 올리면서 카메라를 향해 공격적인 동작으로 ‘손가락 욕설’을 했다.
러시아 전역 1억2천만명에게 송출되는 이 TV 채널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채널 측은 그러면서도 리마노바가 당시 카메라가 꺼진 줄 착각하고 단지 리포트가 끝났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었다거나, 그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려 한 스튜디오 기술자를 겨냥했던 것이었다면서 논란을 가라앉히려 부심하고 있다.
REN TV는 전통적으로 뉴스가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러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채널로 알려졌었으나 지금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측근이 소유한 조직의 통제를 받으면서 크렘린에 점점 맹종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스캔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러 관계를 재정립하려고 시도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한편, REN TV 측은 리마노바의 ‘실수’ 때문에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음에도 그녀를 징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REN TV 채널에서 이달 초 오후 뉴스 시간에 발생한 이 사건을 캡처한 동영상이 러시아와 미국에서 빠르게 나돌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선임 뉴스 진행자인 타타냐 리마노바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는 뉴스를 씩씩하게 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그 자리는 직전에 버락 오바마가 맡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분명하게 왼손을 올리면서 카메라를 향해 공격적인 동작으로 ‘손가락 욕설’을 했다.
러시아 전역 1억2천만명에게 송출되는 이 TV 채널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채널 측은 그러면서도 리마노바가 당시 카메라가 꺼진 줄 착각하고 단지 리포트가 끝났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었다거나, 그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려 한 스튜디오 기술자를 겨냥했던 것이었다면서 논란을 가라앉히려 부심하고 있다.
REN TV는 전통적으로 뉴스가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러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채널로 알려졌었으나 지금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측근이 소유한 조직의 통제를 받으면서 크렘린에 점점 맹종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스캔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러 관계를 재정립하려고 시도하면서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한편, REN TV 측은 리마노바의 ‘실수’ 때문에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음에도 그녀를 징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