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충돌 파괴력 예상보다 작다”<獨연구팀>

“운석 충돌 파괴력 예상보다 작다”<獨연구팀>

입력 2011-11-08 00:00
업데이트 2011-1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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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크기 소행성, 내일 지구 근접 통과



커다란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고 화염폭풍이 부는 등 엄청난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게 그동안 알려진 통설이다.

그러나 운석 충돌의 파괴력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독일 뮌헨대학 연구팀은 운석 충돌의 파괴력을 예측한 기존 연구들은 지구가 매끄럽고 둥글다는 전제에서 출발했지만, 이 전제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구는 사실 거대한 산봉우리와 깊은 골을 가진 타원형이어서 지진파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파괴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마티아스 메쉐데는 “운석이 충돌하면 지진파는 물속에 돌멩이를 던진 것처럼 지구 표면에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구나 달 표면의 특징들이 그 여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런 점들이 파괴력 예측 때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한 모델을 사용해 6천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키고 멕시코 칙술룹(Chicxulub)에 거대한 분화구를 남겼던 운석 충돌에 대한 새로운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당시 암석의 크기는 에베레스트산 덩어리와 맞먹을 정도였고, 이 암석의 끝 부분이 멕시코를 처음 강타했을 때 그 꼬리가 여전히 3만5천피트(약 10㎞) 상공에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시 운석 충돌의 충격은 수소폭탄 200만 개가 터진 것과 비슷한 규모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엄청난 쓰나미와 지진이 발생해 공룡이 멸종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도 그 충격파는 지구 위의 지형에 의해 약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쉐데는 “우리는 재앙을 일으킬 만한 운석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를 측정할 수 있다”면서 “이 모델을 통해 과거 발생했던 운석 충돌의 효과와 규모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8일(한국 시간 9일 오전)에는 핵무기 6만5천기의 폭발 위력을 지닌 항공모함 크기의 소행성이 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근접한다.

나사에 따르면 ‘2005 YU55’(이하 YU55)로 알려진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32만km가량 떨어진 지점을 통과한다.

직경 400m에 무게 5천500t의 이 행성은 시속 5만7900km 속도로 지구를 향하고 있지만, 충돌 위험은 없다고 나사는 밝혔다.

과학자들은 YU55가 탄소를 많이 포함한 ‘C형’ 소행성이기 때문에 태양계와 생명이 기원에 대해 연구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ASA의 돈 요만스 연구원은 “초기 지구에 충돌한 탄소질 콘드라이트는 탄소를 기반으로 한 물질과 물을 남겨줘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성 접근을 계기로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행성 충돌로 인한 대재앙에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대비하는 기회로 삼자는 주장도 나온다.

데일리메일은 만일 YU55가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직경 2.5마일의 분화구와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바다 위에 떨어진다면 15m 높이의 쓰나미가 충돌 지역의 97㎞ 안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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