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첩보위성 사진분석… “신장 등서 고성능 무기 실험”
중국 내 3곳에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들이 배치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첩보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군이 안후이성의 허페이(合肥)와 쓰촨성의 몐양(綿陽),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톈산(天山) 부근 등 세 곳에 위성공격용 레이저 무기들을 배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문회보가 미국 잡지 와이어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미군 측 정보소식통은 중국 군이 신장에서 최신 레이저 무기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로 해안지대와 멀리 떨어진 내륙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의 정찰과 파괴를 피할 수 있고, 미국과 러시아의 위성활동을 탐지하기 쉽다는 점 등을 꼽았다. 미군과 동맹국군은 중국의 군사위성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고공비행기, 무인전투기, 고공감시열기구 등의 ‘대체품’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또 중국이 3곳의 레이저 위성요격시설 외에 위성추적을 위해 다수의 레이저 거리측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미국의 최신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이저 무기의 연구개발은 탄도미사일 연구와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군이 더욱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군은 2007년 1월 11일 쓰촨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요격용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지상 850㎞ 궤도를 돌고 있던 기상관측위성 펑윈(風雲)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10-2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