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성기 달린 예수얼굴’ 전시회, 논란 끝 중단

比 ‘성기 달린 예수얼굴’ 전시회, 논란 끝 중단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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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 예수의 얼굴에 성기 모형을 붙인 미술작품 전시회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선 격렬한 논란 끝에 9일 중단됐다.

필리핀 미술가 미데오 크루즈는 남성 성기 모형이 부착된 예수 얼굴 포스터, 광대의 빨간 코와 미키마우스 귀가 부착된 예수 그림, 남성 성기 조각이 부착된 나무 십자가 등의 작품을 지난달 7일 개막한 ‘다신론’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에 출품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되고 관련 언론 보도가 빗발치자 필리핀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톨릭 신도 등이 ‘신성모독’이라며 크게 반발했고 전시가 열린 정부 산하 전시관인 필리핀 문화센터의 경영진이 고발당하기도 했다.

급기야 지난 4일 남녀 한 쌍이 성기가 달린 예수 얼굴 작품을 훼손하고 불을 지르려 시도하는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자 아키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게 된 것.

아키노 대통령은 센터 직원들에게 연락해 이 작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나는 ‘(크루즈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그러한 권리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면 이는 잘못이며 법으로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절대적인 자유란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대통령까지 나서자 센터 측은 전시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 문제의 전시회는 예정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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