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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첫 ‘車번호판 로또’…TV 생중계

베이징 첫 ‘車번호판 로또’…TV 생중계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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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 1만7천600명은 누구?”심각한 상습정체 현상을 해결하겠다며 베이징시가 내놓은 ‘특단의 대책’인 신규 자동차 번호판 추첨이 26일 중국인들의 관심 속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추첨 현장의 모습을 중국 전역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번호판 추첨 현장 분위기는 거액의 당첨금이 걸린 복권 추첨장을 방불케했다.

 이달 일반 시민에게 배정된 번호판은 1만7천600개.그러나 신청자는 18만7천420명이나 돼 경쟁률은 10.6 대 1에 달한다.

 추첨이 공정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베이징시 당국이 고심한 흔적도 역력했다.

 감찰 부서 관계자,공증인이 입회한 속에서 시 당국은 우선 번호판 신청자 대표,인민대표대회·정협 관계자 가운데 6명을 번호가 쓰인 공을 뽑는 방식으로 추첨인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하나씩 숫자를 골라 모두 ‘040815’이라는 6자리 숫자를 만들었고 이 변수를 18만여명의 신청자의 명단이 담긴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해 최종적으로 1만7천600명의 ‘번호판 로또’ 당첨자를 가려냈다.

 시 당국은 전날 추첨 준비를 마치고 행사장을 철저히 봉쇄하는 등 혹시 일지 모르는 시비를 차단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1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번호판 로또’ 당첨자들은 인터넷에서 확인증을 출력해 번호판 발급 절차를 거치면 이제 중고나나 새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베이징시는 앞으로 매월 한 차례씩 이날과 같은 추첨 행사를 통해 신규 번호판을 배정할 계획이다.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은 자동적으로 다음 추첨에 참가하게 돼 있어 신규 신청자까지 더해지면 당분간 번호판 뽑기 경쟁률은 매달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베이징시는 2011년 자동차 등록 대수를 2010년의 70% 수준인 24만대로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추첨을 통해 신규 번호판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제한 조치가 곧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미리 돌자 눈치 빠른 베이징 시민들은 작년 12월에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은 2만여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차량 급증으로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의 차량 정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자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철폐하는 등 자동차 증가 억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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