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정국분수령된 역대 중간선거

[美중간선거] 정국분수령된 역대 중간선거

입력 2010-11-03 00:00
수정 2010-11-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일 시작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 미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꾼 다른 중간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안겨준 대표적인 선거 중 하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의 극복을 위해 뉴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던 상황에서 실시된 1938년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하는 뉴딜정책에 대한 염증 그리고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는 대법원의 개혁을 추진하는데 대한 불만이 증폭되면서 공화당은 다수당이 되지는 못했지만 하원에서 81석을 늘리는 대승을 거둔다. 공화당은 중간선거 승리를 계기로 민주당 내 보수파와 함께 뉴딜정책의 종식을 적극 추진하게 됐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결국 최우선 국정과제를 제2차 세계대전 수행으로 바꾸게 된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망하고, 2차대전이 종식된 지 1년 후에 실시된 1946년 선거도 워싱턴의 권력지도를 대폭적으로 바꾼 선거로 평가된다. 당시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유권자들은 1932년 선거이후 의회를 장악해온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로 분출시켰다. 그 결과 공화당은 하원 55석, 상원 13석을 추가하며 의회의 다수당이 됐다. 하지만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 소속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정권의 국정운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다 2년 뒤 실시된 대선에서 트루먼 후보가 다시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게 하는 역풍을 자초했다.

1960년대 들어서는 1966년 중간선거가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된 선거로 꼽힌다. 린든 존슨 대통령과 민주당이 1964년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해 ‘위대한 사회 건설’과 민권법 통과의 기초를 쌓았지만 2년 뒤 베트남전, 인종폭동, 인플레이션 등이 악재가 되어 공화당이 하원에서 47석을 늘리는 승리를 거둔다.

당시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존슨 대통령의 야심 찬 개혁정책은 의회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하게 돼 추동력을 잃게 됐다. 특히 1966년 선거에서 지원유세로 맹위를 떨친 리처드 닉슨은 2년 뒤 대통령에 당선된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지 몇 달 뒤에 실시된 1974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49석, 상원 4석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둔다. 이 선거를 통해 대거 의회에 진출한 ‘워터게이트 베이비’중에는 패트릭 레이히 상원법사위원장(민주, 버몬트), 짐 오버스타(민주, 미네소타) 및 헨리 왁스만(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있다.

하지만 2년 뒤인 1976년 대선에서 공화당은 경기침체와 파나마운하 비준 여파로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에게 백악관을 내줬고,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1978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15석, 상원 3석을 추가하며 의회를 장악한다. 이 선거는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남부지방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계기가 됐다.

1982년 선거의 경우 공화당소속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레이거노믹스’가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민주당이 이를 집중 공격하면서 26석을 추가하며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 그러나 2년후인 1984년 대선에서 레이건은 경제정책이 빛을 보면서 49개주 승리라는 대승을 거둔다.

빌 클린턴 행정부 하에서 실시된 1994년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뉴트 깅리치의 지도력 아래 ‘미국과의 계약’이란 공약 제시를 통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선거혁명을 이룬 선거가 됐다.

반면 공화당소속의 조지 부시 행정부 하에서 실시된 2006년 중간선거에서는 이라크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처 미흡, 사회보장보험의 민영화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민주당이 하원 31석, 상원 6석을 추가하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을 위한 기초를 쌓았다.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학교 주변 신종 담배 제품 단속체계 전면 재검토”

이숙자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서초2)은 지난 7일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자담배, 니코틴 젤리, 향료 젤리 등 신종 담배 대체제품의 단속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가 단속 중심의 행정에서 예방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니코틴 젤리나 액상형 전자담배 등은 단순한 식품이 아닌 청소년 흡연의 새로운 진입 경로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단속은 여전히 유해식품 관리체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관리 방식으로는 청소년 보호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실질적 피해 예방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청소년 흡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종합대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학교·보건소·경찰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육청과 연계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사전에 흡연 접근을 차단하는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SNS, 온라인 쇼핑몰,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통해 청소년들이 불법 담배제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온
thumbnail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학교 주변 신종 담배 제품 단속체계 전면 재검토”

애틀랜타=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