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남’ 전락 부시 “끝내주던 시절 그리워’”

‘개똥남’ 전락 부시 “끝내주던 시절 그리워’”

입력 2010-10-21 00:00
업데이트 2010-10-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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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이 퇴임하자마자 백악관에서 대접받던 위치에서 애완견 배설물을 치우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19일 밝혔다.

 20일 텍사스 일간 타일러 모닝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대학에서 열린 명사 초청강연에서,퇴임 직후 자신의 애견 바니가 이웃집 잔디밭에 ‘실례’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퇴임 열흘 후 나는 손에 플라스틱 가방을 든 채 내가 8년간 피해다닌 그것을 집어들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대접 잘 받던 시절이 그립고,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이 그립고,끝내주는 (군대의) 통수권자였던 시절이 그립다”며 재임기간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8년 말 공화당의 비난까지 무릅쓰고 부실은행 구제금융을 단행한 일에 대해서는 “붕괴를 막고자 여러분의 돈을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변호했다.

 그는 당시 최고위급 경제보좌관들이 “뭔가 의미있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과거 대공황 때보다 더 큰 공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에게 조언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아이티 지진 관련 모금활동 말고는 언론에 노출을 꺼렸지만,다음 달 9일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 출간을 앞두고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자서전과 관련,“내가 책을 쓰기는커녕 읽을 줄도 모른다고 여기는 이들에게는 충격일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이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책이 아니고 ‘부시는 멋지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도 아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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