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지자체,생계보조·예산절감 차원
네덜란드 북부 프리슬란트 주(州)의 지방자치단체가 생계보조비 지급에 드는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직업을 갖지 못한 독신 여성을 지역의 부유한 독신 남성과 결혼시키겠다는 것.
8일 프리슬란트 주의 한 지역신문에 따르면 기초 자치단체인 동헤라딜,단투마딜 시 당국은 무직 독신녀의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고 새 옷을 사주며 사교술을 가르쳐 이들이 부유한 독신 남성과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시 당국이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유는 무직 독신녀에게 지급되는 생계보조비 예산을 줄이기 위함이다.
보도에 따르면 70명의 무직 독신녀가 배우자를 찾아 생계보조비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40만유로(약 6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시 당국의 계산이다.
이러한 계산에 따라 시 당국은 무직 독신녀 1인당 1천400유로를 들여 외모와 사교술을 ‘개선’한 뒤에는 지역 중매서비스에 등록시켜 이들이 본격적으로 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비윤리적”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여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무직 독신녀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