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타이거 우즈는 닮은꼴

도요타와 타이거 우즈는 닮은꼴

입력 2010-02-25 00:00
수정 2010-0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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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위험을 알리는 경고신호를 무시하고 오만하게 질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즈와 도요타는 닮은꼴이다.

 24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와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의 언론들은 우즈의 성추문 사건과 리콜 파문 속에 창업주의 손자인 현 최고경영자가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고개 숙여 사과하는 사태까지 이른 도요타 사례의 공통점과 교훈 등에 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도요타는 반세기에 걸쳐 광적일 정도로 세밀하게 자동차의 품질개선에 전력투구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탄탄한 신뢰와 명성을 쌓아왔으며 경쟁업체들도 도요타의 우수한 품질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게 됐다.

 그러나 도요타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규칙을 준수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내리막을 걷게 됐다고 유에스뉴스앤드 월드리포트는 지적했다.

 차량 급발진을 야기하는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도요타는 문제점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달리 선택이 없는 상황까지 이르도록 비용이 드는 리콜을 단행하는데 저항했다.

 이러한 모습은 우즈의 전철을 밟은 꼴이다.

 우즈는 2007년 타블로이드 신문에 그의 정부(情婦)에 관한 기사가 실렸지만 매니저를 통해 이를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갔다.

 이때 우즈가 제대로 정신을 차렸더라면 지금과 같은 망신스런 사태는 면할 수 있었겠지만 우즈는 경고음을 듣지 않았다.

 도요타 역시 수년 전부터 고객들의 불만을 접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자만에 빠져 자신들이 쌓아온 명성에 안주,더 큰 화를 키운 셈이다.

 우즈와 도요타는 사태가 한참 심각해진 후에야 팬들과 고객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앞으로 닥칠 엄청난 소송 사태를 의식,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이나 오류에 대해서는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리콜 사태의 초기단계에는 변호사들의 철저한 자문을 받아 애매모호한 식으로 빠져나가는데 급급한 인상을 풍겼다.

 우즈 역시 초기단계에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고 3개월 가까운 칩거 끝에 지난 19일 공개석상에서 반성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지만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즈와 도요타는 속죄를 위해 따끔한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상태다.

 우즈는 참회의 반성 이후 아내의 용서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며,도요타는 의회 청문회와 교통안전당국 및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도요타나 우즈 모두는 절절한 참회를 거쳐 용서를 받고 과거의 오만함을 버린다면 예전과 같은 정상의 수준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골프가 정신적인 부분에 크게 좌우되기는 하지만 그동안 우즈가 보여줬던 기량을 감안하면 그의 재능과 경쟁력이 감퇴할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분발,기량이 나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도요타 역시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과거보다 몇 배의 노력을 경주,안전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가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우즈와 도요타가 지금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이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그대로 멈추고만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그 이유는 “비록 둘 다 오만하기는 했지만 세계 최정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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