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GEOS어학원, 도산피해 유학생 설명회

호주 GEOS어학원, 도산피해 유학생 설명회

입력 2010-02-05 00:00
업데이트 2010-02-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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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11시쯤 호주 시드니 피트스트리트 웨슬리컨퍼런스센터.

 호주 교육당국과 어학원 관계자들이 호주 유명 GEOS 어학원 도산과 관련,이 학원에 등록했던 학생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주제는 어학원 등록 유학생 피해 구제방안.

 이날 설명회에는 피해 유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600여명의 유학생 등이 참석했다.

 호주 교육당국은 GEOS 어학원이 비록 사설이기는 하지만 호주 교육시장 보호와 사설교육시장 안정을 위해 어학원 등록 유학생 전원을 구제해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참석 유학생들에 따르면 호주 교육당국은 “도산한 어학원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은 다른 어학원으로 모두 전학 조치해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 어학원으로 전학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납부한 등록금을 되돌려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유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모두 보험처리가 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GEOS 어학원에 홈스테이 비용을 낸 경우는 본인의 책임이 인정되므로 환불받을 수 없다고 호주 정부는 덧붙였다.

 하지만 유학생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GEOS에 등록하고 수개월 다녔다는 한 한국 유학생은 “다른 어학원으로 모두 전학 조치하겠다고 했으나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이라며 “당장 체류기간이 길어져 그에 따른 생활비 등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걱정했다.

 이 유학생은 “교재 구입비 등으로도 적지 않은 돈을 썼는데 다른 학원으로 가면 교재는 무용지물이 돼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유학생들은 “교육당국이 어학원 등록금을 현금으로 낸 경우에는 환불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 경우 돈을 떼이게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은 GEOS 어학원 도산에 따른 회계처리 어려움을 이유로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낸 경우에 한해서만 환불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국 유학생은 “등록을 하고 겨우 하루 다녔는데 어학원이 문을 닫았다”면서 “다른 어학원으로 보내주면 된다고 하지만 다른 어학원들은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타 어학원 출신자들을 부담스러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학원에 등록했던 한 한국 출신 여학생은 “비자를 연장해 준다고는 하지만 호주의 일처리가 워낙 늦어 제때 처리가 될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중동계 한 유학생은 “우리는 영어실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호주 교육당국이 설명하는 내용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없다”며 “호주 어학원들이 난립해서 그런지 운영이나 관리가 매우 부실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주최측은 아무런 이유없이 설명회장 공개를 거부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앞서 GEOS 호주지사는 지난 1일 자금난으로 도산했으며 이에 따라 체인점으로 운영되던 호주내 8개 어학원이 동시에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멜버른 530명,시드니 500명,퍼스 480명,골드코스트 265명,브리즈번 260명,케언즈 150명,애들레이드 130명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온 2천315명의 유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출신 유학생은 250여명으로 파악됐다.

 호주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우상)과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웅남)은 피해 유학생들이 개별 상담을 해 올 경우 호주 정부와 협의해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 주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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