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한(왼쪽), 임수향. 각 소속사 제공
이지한(왼쪽), 임수향. 각 소속사 제공
배우 임수향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을 애도했다.

임수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임수향은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라며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너의 부모님께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 마디,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아”라며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임수향은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끝으로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935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라며 “슬픈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지한이 최근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지한은 최근까지도 촬영을 진행해 왔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꼭두의 계절’ 측은 이지한의 비보로 인해 “드라마 촬영이 중단 된 상황”이라며 “추후 재정비 후에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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