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재수사가 가시화된 가운데, 배우 故 장자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배우 故 장자연 사건이 8년 만에 재수사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2006년 뮤직비디오, 광고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2009년 큰 인기를 얻은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다. 장자연은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2
하지만 그해 3월 경기 분당에 위치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은 유력인사들에게 성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친필 편지를 남겼다.

이 편지에는 성상납을 강요한 일명 ‘장자연 리스트’ 유력인사 10명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장자연은 편지를 통해 “나 말고 피해 연예인이 더 있다. 선·후배들도 원치 않는 자리에 나갈 것을 강요당했다”며 “그 중에는 연예인 지망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1명에게 100여 번의 술 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며 “내가 죽더라도, 죽어서라도 저승에서 꼭 복수하겠다”고 분노했다.

장자연은 또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시켰다”며 “잠자리를 강요받았을 뿐 아니라 방안에 가둬놓고 때리고, 온갖 욕설을 들었다. 그렇게 지내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경찰은 리스트 속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고, 유서에 언급된 10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으면서 많은 의혹을 낳았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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