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엄정화가 섹시 디바의 귀환을 알렸다.

엄정화는 27일 8년 만에 새 정규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을 발매했다. 이 가운데 더블 타이틀곡 ‘Dreamer(드리머)’와 ‘Watch Me Move(워치 미 무브)’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우선 ‘드리머’는 가수 윤상의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노래로, 슬프면서도 화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일렉트로닉 기반의 디스코 장르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엄정화는 과거 화려하고 섹시했던 ‘디바’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패션과 농염하고 뇌쇄적이면서도 우아한 몸짓과 눈빛 등은 요즘 한창 활동 중인 섹시 여가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섹시디바’라는 평가와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Watch Me move’는 엑소, 샤이니 등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신혁이 작업한 딥하우스 장르의 업템포 댄스 곡으로, 귀에 꽂히는 비트와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여기서 엄정화는 ‘몰라’ ‘디스코’ ‘포이즌’ 등 과거 히트곡에서 선보였던 다양한 포인트와 매력을 총집합 시킨듯 하다. 섹시하고 몽환적인데, 강렬하고 독특하다. 또 난해하고 신비롭기도하다. 전성기 시절 엄정화가 보여준 무대가 하나로 합쳐진 듯한 느낌이다. 특히 엄정화는 과감한 노출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소화하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두 곡은 발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된 상태다. ‘드리머’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엠넷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한편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은 꿈의 문학 ‘구운몽(九雲夢)’을 테마로 해 엄정화를 꿈과 환상의 관점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9곡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엄정화가 몇 년 전 갑상선 수술 후 “노래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절망적인 진단에도 굴복하지 않고, 도전 끝에 완성해낸 앨범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담겨 있다.

또 가인, 아이유 등 여성 아티스트의 앨범 기획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조영철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영상미 연출로 유명한 황수아 뮤직비디오 감독이 비주얼 디렉터를 맡아 재킷 이미지,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전반적인 비주얼 콘텐츠들을 작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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