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과 김윤석의 조합, ‘구마(驅魔.엑소시즘)’ 예식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불러온 영화 ‘검은 사제들’이 박스 오피스에서 호쾌한 출발을 보였다.

또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평점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셰프들을 그린 영화 ‘더 셰프’와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재결합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 등 신규 개봉 영화도 관객몰이를 시작해 주말 극장가의 흥행을 분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이 5일 개봉 첫날 전국 834개관에서 관객 19만명을 동원해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검은 사제들’은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신부를 다룬 영화다. 강동원, 김윤식이 신부로 출연한다.

검은 사제들이 개봉 첫날 기록한 19만명이라는 수치는 11월 첫주에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이다. 성수기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18만4천756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6만9천516명)보다 ‘오프닝 스코어’가 높았다.

지난주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해온 영화 ‘그놈이다’는 관객 2만1천724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2위로 물러났다.

‘그놈이다’는 재개발을 앞둔 부둣가 마을에 사는 장우(주원)가 여동생이 살해된 이후 귀신 보는 소녀 시은(이유영)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검은 사제들’과 함께 5일 개봉한 ‘더 셰프’(1만9천46명), ‘스파이 브릿지’(1만8천316명)가 나란히 박스 오피스 3∼4위에 올랐다.

‘검은 사제들’의 흥행 돌풍은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46.3%로, 2위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7.3%)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재개봉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은 예매율 7.0%로 3위에 올라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내에서 2005년 11월 10일 개봉했다.

맷 데이먼의 SF 블록버스터 ‘마션’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5일 박스 오피스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실시간 예매율 5.9%로 4위를 올랐다.

‘더 셰프’(5.5%)와 ‘스파이 브릿지’(5.2%)가 각각 5, 6위에 올라 주말 극장가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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