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폭발물 위협, ‘폭발물 테러+총격’ 이메일 발송에 공립학교 900곳 전면폐쇄

‘미국 LA 폭발물 위협’

미국 LA 폭발물 위협 소식이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학교들이 15일(현지시간) 교내 폭발물 테러와 총격을 위협하는 이메일을 받고 일제히 휴교했다.

미국 LA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LA 통합 교육구 공립학교들에 대한 폭발물 테러와 총격을 위협하는 이메일이 전날 밤 LA 교육위원에게 발송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폭발물 위협 이메일에는 미국 LA 공립학교 캠퍼스에 폭발물이 든 백팩과 포장물을 숨겨 놨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경찰과 미국 LA 교육당국은 테러 협박 메일을 수신한 뒤 논의를 거쳐 LA 소재 공립학교 900곳 이상과 차터스쿨 187곳을 전면 폐쇄했다.

그러나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아담 쉬프 의원은 “LA와 뉴욕 학교에 대한 폭발물 테러 위협 이메일을 분석한 예비 조사 결과 도시에 혼란을 주는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브래드 셔먼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 의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 LA 폭발물 위협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슬람 신자인 이메일 발신자는 다른 지하디스트 32명과 함께 폭발물과 신경가스 등으로 과거 자신이 따돌림을 당했던 LA학교를 공격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신경 가스를 사용한다는 부분과 이슬람교의 신 ‘알라(Allah)’의 스팰링을 대문자로 표기하지 않은 점 등이 이메일의 신빙성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000개 학교에 휴교령을 내려 64만 3000명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 교육부의 대처에 비판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시 경찰국장은 비슷한 테러 위협을 받고 신속히 거짓 정보라는 걸 파악 후 대처한 뉴욕시와 비교하며 LA의 대규모 휴교령을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 한통에 대해 수사국의 협조를 구하지 않고 50만 명이 넘는 아이들과 그 부모, 교통시설을 혼란에 빠뜨린 과잉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교육청이 연방수사국(FBI)의 협조를 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LA 폭발물 위협에 휴교령을 지시한 코딘스 교육감의 결정을 지지하며 “당시 이메일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치밀했다”고 말했다.

코딘스 교육감은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에 “재빠르게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다른 가능성을 재고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 캡처(미국 LA 폭발물 위협)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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