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C형간염 60명으로 늘어, “최근 의원 다녀간 환자는 2269명” 추가감염자 가능성 높아

‘집단 C형간염 60명으로 늘어’

집단 C형간염 감염자가 60명으로 늘어났다.

C형간염 감염자가 집단발생한 양천구 다나의원 이용자들 중 현재까지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총 6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다나의원 이용자 총 2269명 중 450명만 검사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의원 방문자들 중 감염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 자정까지 450명이 양천구보건소를 방문해 항체검사를 받은 결과 현재까지 총 60명이 C형간염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45명보다 15명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이 대거 항체검사를 받았다. 환자가 일부 증가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항체검사 대상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서 “숨겨진 항체검사 대상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나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보면 당사자와 보건당국에 신속히 알려달라”고 전했다.

감염자 60명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형간염 발병 원인으로 주삿바늘 재사용 의혹이 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병원에서만 집단 발생한데다 C형간염의 경우 수직감염보다 수평감염률이 높기 때문.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한 뒤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 등 처치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해 조사하고 있다. 이 병원의 의약품 및 의료기구 등 환경 검체에서도 동일한 유전형태의 C형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만큼 정확한 발생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주삿바늘 재사용 등의 고의성과 은폐 사실 등이 밝혀질 경우 경찰 수사 의뢰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에서 진료받은 이용자들은 즉시 양천구보건소(02-2620-4920~9)와 질병관리본부(국번 없이 109)에 연락해 항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건소 검사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

사진=서울신문DB(60명으로 늘어, C형간염)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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