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로비스트 제안, 이규태 회장 ‘비밀의 방’까지 발견..음성파일 들어보니 ‘소름’

‘클라라 로비스트 제안’

‘그것이 알고싶다’가 배우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의 진실공방을 파헤쳤다. 그러한 가운데 클라라에게 로비스트를 제안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기 여배우 클라라와 60대의 성공한 사업가 이규태 회장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클라라의 지인은 “집에서 홀딱 벗고 있거나 수영복 입고 있는 것을 찍어서 보냈으면 이상한 건데 잡지에 실린 사진을 함께 일하는 분께 보낸 게 잘못이냐”며 “이 회장이 클라라에게 연예인 하지 말고 로비스트를 하는 게 어떻냐고 수차례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클라라는 로비스트 제안에 대해 묻자 “그건 제 입으로 지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 계속 그 사람에 연루되는 게 너무 무섭다. 밖에도 못 나가고 그러는데 더 이 사람을 건드려서 피해보는 건 저랑 아빠다. 이러다간 아빠랑 저랑 한국에서 못 산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음성 파일에서 이규태 회장은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인데 감정이 얽혀버리면 법은 뒤다. 네가 살아온 세상은 못한다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나는 그거 할 수 있다. 다른 가수 건도 내가 다 걔 매니저까지 계좌추적해서 찾아냈다”는 발언을 했다.

이규태 회장은 1985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무기중개업에 뛰어들어 무기중개사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거물로 성장했다. 또한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업, 학원사업, 복지재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이규태 회장은 또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연예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됐다.

그러나 성공한 사업가로만 알려졌던 이규태 회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중앙정보부’, ‘경찰간부’ 출신으로 소개하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의문을 더했다.

지난 3월 11일, 이규태 회장은 ‘방산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보름 뒤 검찰은 두 번째 압수수색을 통해 이규태 회장이 은밀하게 감췄던 ‘비밀의 방’을 발견했고 추가로 한 산기슭의 컨테이너에서 군사 기밀이 포함 된 자료 등 1t 가량의 자료를 찾아냈다.

사건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이 회장 측에서 검찰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기밀 서류 등을 모두 컨테이너에 은닉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 군 기밀은 물론 검찰의 움직임까지 속속들이 알고 이규태 회장을 도왔던 그림자 세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 1월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클라라와 이 회장 측은 서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 왔다. 그러던 가운데 이 회장이 클라라에게 로비스트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진=서울신문DB, 더팩트(클라라 로비스트, 이규태 회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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