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자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돕던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과 유병언의 운전기사로 알려진 양회정의 부인인 유희자(52)가 28일 검찰에 자수했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김엄마 김명숙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와 자수 의사를 밝혔고 김엄마 김명숙은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8시 30분쯤 유씨와 함께 인천지검을 찾았다.

김엄마 김명숙씨 등은 최근 유병언 전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되고 장남 유대균도 검거되자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엄마’ 김명숙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했던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엄마 김명숙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병언의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씨는 남편 양회정 씨를 도와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일동안 유병언과 함께 다니며 은신처 마련 및 수사 동향 파악, 각종 심부름 해결 등 유병언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병언의 도주 차량을 양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양씨는 승용차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김엄마 김명숙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수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엄마 자수 소식에 네티즌은 “김엄마 자수, 유병언 죽자마자 하나 둘 씩 나오는 게 더 수상” “김엄마 자수, 진작 자수했어야” “김엄마 자수, 세월호 사건 어떻게 풀리려나” “김엄마 자수..유병언 죽은 걸로 처리하면 다 자수한다고 했나?” “김엄마 자수..더 의심스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엄마 자수)

뉴스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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