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련 시설인 금수원 안에서 교인들이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곳에는 세월호 실소유주이자 구원파의 교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r>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구원파 기자회견’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내 공권력 진입 중지, 정부 관련자들 수사, 구원파 명예훼손 중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구원파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신도들은 “근거 없이 살인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 “순교도 불사하니 유혈사태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순교는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구원파 기자회견 본질을 흐리네. 구원파가 아니라 유병언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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