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7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채 전 총장의 아들이 맞다고 결론 내리고, 채모군의 개인 정보를 불법 조회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사진은 채 전 총장이 지난해 9월 30일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br>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 군이 채동욱 전 총장의 아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채동욱 전 총장을 둘러싼 여러 고소·고발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혼외자 의혹이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채동욱 혼외아들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모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사건을, 형사6부(서봉규 부장검사)는 채군 어머니 임 모씨의 변호사법 위반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채 군의 어머니 임 모씨가 채 군을 임신한 2001년 산부인과 진료기록과 채 군의 초등학교 학적부, 지난해 작성된 채 군의 유학신청 서류 등을 혼외아들의 근거로 들었다. 이들 서류의 ‘남편’ 또는 ‘아버지’ 항목에는 ‘채동욱’ 또는 ‘검사’라고 기재돼 있었던 것. 검찰은 채 군의 돌 무렵인 2003년 7월께 세 사람이 찍은 가족사진도 제시했다.

검찰은 임 씨가 임신 8개월 무렵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빠가 채동욱 검사”라고 말했고 채 군 역시 유학원 담당자에게 ‘아버지의 직업이 검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2006년 12월 “○○ 아빠”라고 자필로 적은 연하장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채동욱 전 총장이 임신 단계부터 출생, 성장과정, 유학까지 중요한 대목마다 아버지로 표기되거나 처신해왔고 임 씨도 채동욱 전 총장을 채 군의 아버지로 대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친자관계는 유전자 검사에 의하지 않고는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도 “간접사실과 경험칙에 의해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교육문화·고용복지수석실이 공공기관 전산망을 통해 채 전 총장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당한 감찰활동이었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충격이다”, “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어떻게 자기 자식을 부정할 수 있지”, “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채동욱 혼외아들 확인)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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