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41)가 남편 브래드 피트(53)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기의 커플’로 꼽히는 이들 할리우드 톱스타 배우 부부의 결별 사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연예 전문 매체 TMZ는 20일(현지시간) 졸리 부부 측근의 말을 인용해 졸리가 피트의 양육방식을 매우 못마땅해 했다고 전했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등 피트의 여러 나쁜 행실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실제 졸리의 변호인은 졸리의 소송 제기 이유에 대해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피트가 영화 ‘얼라이드’에 함께 출연한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와 바람을 피워 졸리가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졸리가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불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부부의 한 측근은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졸리의 이혼 소송 제기는 ‘피트와 6명의 자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TMZ는 전했다.

지난해 졸리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피트와 함께 출연한 영화 ‘바이 더 씨’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위기를 맞은 결혼 14년 차 부부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흥행과 평가에서 모두 실패했다.

졸리는 한 인터뷰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정말 우려스럽고 힘든 날들이 있었다”며 결국 이 영화가 자신들의 결혼에 얼마간 스트레스를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졸리는 피트와의 관계에 그들만의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 속 인물들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졸리가 소송에서 언급한 ‘해소할 수 없는 차이’는 두 사람의 생활 방식에 대한 것이라고 이야기도 나왔다.

졸리는 배우 일을 관두고 전 세계를 돌며 자선 활동을 펼치는 데 전념하고 싶어 하지만, 피트는 화려한 할리우드 생활과 사교활동을 더 좋아한다고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가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영화가 개봉한 이후 올해 초에는 두 사람이 이미 1년 넘게 따로 지내고 있으며 이혼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피트는 지난 6월 아버지의 날을 프랑스에서 혼자 보냈으며, 졸리는 같은 달 이혼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공개적인 장소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아들 녹스의 8번째 생일 외식이 마지막이었다.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만나 연인이 된 이들은 입양한 자녀 3명과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3명을 두고 2014년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파경설이 나왔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