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진웅이 능구렁이 같은 능청 연기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지난 12월 6,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는 태현(민진웅 분)이 그리스에서도 한국에서도 차영(하지원 분)의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사고를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현은 자신이 깬 고급 와인을 변상하기 위해 요리 경연 대회에 나간 차영을 위해 응원에 나섰다. 하지만 강(윤계상 분)의 악의적인 평가로 차영의 요리가 결승을 코 앞에 두고 탈락하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식당에서 강을 마주치게 된 태현은 같은 한국인으로써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주먹부터 들이댄 것. 하지만 강에게 한 대 맞고는 바짓가랑이를 꼭 붙잡고 한 몫 챙기려는 제스처를 취해 차영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그런가 하면 차영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온 태현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에게 가짜 약을 v팔았다. 아니나 다를까 태현은 모든 사실을 알고 화를 내는 차영에게 사과를 하는 대신, 능청스럽게 청심환을 건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진웅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뻔뻔한 캐릭터 문태현 역을 그만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제스쳐 하나하나로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대형 사고를 친 후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태현의 심리를 무심한 표정과 행동들로 리얼하게 표현해 몰입을 한껏 높였다.

이같이 민진웅은 능구렁이 같은 문태현 캐릭터를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쓴 디테일한 연기로 ‘초콜릿’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 = JT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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