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19일 빗속에서 ‘오늘 밤에’, ‘엄지 척’ 등을 열창했다. 서울신문이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주최한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서다.

마라톤 대회가 열린 이날 아침부터 간간히 내리던 빗발은 홍진영이 등장하기 직전부터 제법 굵어졌다. 때문에 주최 측은 무대 위에 간이 천막을 설치했다. 우중에도 마라톤 참가자들은 아랑곳없이 홍진영을 가능한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몰려 들었다. 홍진영이 등장하자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홍진영은 “여러분이 비를 맞는데 저도 빗속에서 노래하겠다”며 천막 밖으로 나와 무대 아래 참가자들과 손을 부딪치며 비에 개의치 않고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환호성과 제스처로 호응했다.

홍진영은 “비를 맞을 줄 알았으면 머리를 만지지 말걸”이라는 농담과 함께 “속눈썹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이라며 흥을 돋웠다.

참가자들은 “역시 프로야”라며 홍진영을 향해 셔터를 눌러댔다. 또 앙코르 ‘따르릉’에 떼창으로 화답했다. 홍진영의 비의 무대였다.

이날 무대가 끝난 뒤 홍진영은 자신의 SNS에 “오늘의 헤어 콘셉트는 #물미역 의도치 않게 물미역 된 건 안 비밀. 비 오는 날 야외 공연하며 산다는 건”이라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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