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네 반찬’이 시청자 구미를 제대로 당겼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18일 tvN 측에 따르면 예능 ‘수미네 반찬’이 레귤러 편성됐다.

‘수미네 반찬’은 지난 6월 6일 첫 방송을 시작, 손맛 대가 김수미와 셰프 군단이 합류해 만든 ‘반찬’ 전문 요리 예능이다.

첫 방송부터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던 ‘수미네 반찬’은 매회 맛깔나는 음식으로 시청자 입맛을 당겼다. 방송 이후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수미네 반찬 간장게장 만드는 법’, ‘수미네 반찬 아구찜 레시피’ 등이 오르는 등 관심이 이어졌다.

그 결과 ‘수미네 반찬’이 결국 정규 편성을 끌어냈다. 방송 최초 ‘반찬 예능’을 앞세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의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 ‘우리 엄마’ 생각나게 하는 김수미의 레시피

‘수미네 반찬’을 이끄는 주역 김수미의 요리법은 시청자들에게 어린 시절 부엌에서 무심한 듯 요리를 해준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계량컵을 사용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한결같았던 어머니의 손맛이 ‘수미네 반찬’을 통해 희미하게 재현되는 느낌을 받는 것.

지난 6월 첫 방송에서 한식 자격증은 있냐는 장동민의 물음에 “네 엄마가 할머니가 자격증 가지고 너 밥 해먹였느냐”는 김수미의 촌철살인 대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이유다.

손맛을 바탕으로 요리를 전수하는 김수미조차도 “엄마에게 직접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엄마 손맛을 기억하면서 요리를 하는 거다”라고 방송 중 밝힌 바 있다.

요즘 요리처럼 세련된 요리법은 아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내는 ‘손맛’이야 말로 김수미표 레시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식재료 또한 근처 시장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다. 고사리, 연근, 보리새우, 풀치 등 부담 없는 식재료 또한 김수미의 레시피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최적의 반찬을 만들어낸다.

▲ 김수미표 손맛 전수받는 전문 셰프들, 실력-태도 모두 ‘국가대표급 셰프’

‘수미네 반찬’에는 손맛을 전수받는 전문 셰프들이 등장한다.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등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음식으로 명성을 날린 셰프들이 음식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제자’로 등장한다는 컨셉은 방송 전부터 ‘수미네 반찬’이 여느 푸드 예능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는둥만둥(넣는둥 마는둥)’, 적당히, 요만치 등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요리 전수법에 당황할 만도 하지만 세 명의 셰프들은 역시 전문가다운 면모를 발휘해 비법 전수 받기에 열중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을 내려놓고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셰프들은 오히려 겸손한 자세로 김수미표 레시피를 경청했고, 이러한 면모는 ‘역시 셰프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비법 전수가 끝난 후 같은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내는 셰프들의 모습 또한 매주 시청자들의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 간장 게장, 묵은지 볶음, 아구찜..어렵다는 편견 깨주는 ‘수미네 반찬’

매주 한 가지 이상의 반찬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수미네 반찬’ 에서는 단 6회 만에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반찬들이 소개됐다.

‘고사리 굴비 조림’을 시작으로 ‘연근전’, ‘소라 강된장’, ‘풀치 조림’, ‘가지김치’ 등 저녁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끊이지 않은 것. 감칠맛을 살려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가벼운 반찬부터 ‘간장 게장’, ‘묵은지 볶음’, ‘아구찜’등 전문 식당에서나 먹음직한 메뉴들도 집반찬으로 소개됐다.

사실 이러한 반찬들은 맛은 일품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만들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수미네 반찬’을 통해 공개된 김수미표 비법을 방송에서 본 후 이러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의견들이 온라인상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

‘혹시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 등 막연한 고민들이 김수미의 시원시원한 레시피를 보며 해결되고 있는 것. 또한 방송 직후 tvN ‘수미네 반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반찬 레시피들도 요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수미네 반찬’을 연출하는 문태주 PD는 “‘수미네 반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반찬이 있다면, 참고해 방송에서 보여드리겠다. 변함없이 다채로운 반찬 메뉴들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김수미 선생님이 셰프들에게 외국 요리를 배우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더욱 풍성해질 ‘수미네 반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과연 앞으로 어떤 다채로운 반찬들이 시청자 오감을 자극할지 ‘수미네 반찬’이 기다려진다.

한편 ‘수미네 반찬’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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