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박성호(46)가 11세 연하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박성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11세 연하의 아내와 아들 정빈, 딸 서연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부부의 첫 만남은 지난 2003년 박성호가 한 대학교의 대학 축제 MC를 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성호는 “처음엔 예뻐서 눈에 띄니까 보게 됐는데 다른 여자와 다른 묘한 느낌이 있더라. 처음엔 개그맨으로 장난스럽게 다가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3년을 연애했지만 박성호의 나이와 직업으로 장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런 장모님의 마음을 돌린 건 결혼각서였다. 박성호는 ‘결혼에 임하는 각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 안에 ‘서로의 인격과 일을 존중하겠다’, ‘저축의 생활화’, ‘건강한 육체의 건강한 정신’ 등의 내용을 붓펜으로 빼곡히 적었다.

박성호의 아내 이지영씨는 박성호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직업이 연예인인 것을 내세워서 이 여자한테 잘 보여야겠다 이런 거였으면 실은 조금 더 안 좋게 봤을 것 같다”면서 “두 번째 만났는데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줄 알았다. 추리닝을 입고 있었는데 무릎이 나와있더라. 꾸미지 않고 수수한 스타일이라 좋았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아내에 대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있다. 얼굴도 예쁘지만 가정주부로서 감각도 있다”면서 “내가 거절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지 아내가 알려준다. 아내가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나이는 어리지만 의지가 되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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