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배우 우도환은 KBS2 드라마 ‘매드독’, OCN 드라마 ‘구해줘’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사람 우도환에게는 예상을 벗어나는 반전 매력이 있었다. 바로 달걀프라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는 점이다.

Q. 달걀프라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어디 가서 좋아하는 음식을 달걀프라이라고 말하니까 부끄럽네요. 식단 관리를 하다 보니까 단백질 종류를 찾아 먹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기름 없이 먹는 습관이 있는데, 어머니께 혼났어요. 프라이팬 망가뜨린다고요. 그래서 요즘은 기름을 두르고 먹습니다.(웃음)

Q. 달걀프라이 말고 달걀로 할 수 있는 요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서 진짜 여쭤보고 싶기도 해요. ‘구해줘’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챙겨봤어요. ‘두 셰프 중 누가 이길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투표도 했어요. 한 출연자가 셰프 네 분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는 게 아쉬워요. 만약 출연하게 되면 셰프님만의 창의적인 달걀 요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무조건 메인은 달걀로 하고 싶어요.

Q.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쉬는 날에 장을 보러 다녀요. 웬만한 재료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 온 재료로 요리를 한 다음 모두 냉동실에 얼려요. 제육볶음, 불고기, 된장찌개 같은 것도 다 봉투에 넣어서 얼려 놓습니다. 밥도 일주일 치를 하루에 다 만들어서 얼려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서 먹습니다.

Q. 본인만이 갖고 있는 레시피가 있는지 궁금하다.

달걀프라이 레시피요? 있죠. 불을 최대한으로 올립니다. 기름은 세 바퀴 정도 둘러요. 달걀 네 개를 깹니다. 딱 그럼 프라이팬 하나에 다 들어가요. 그리고 둬요,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됩니다. 시간은 달걀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쇠 뒤집개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달걀을 뒤집다가 터질 수도 있어서요. 나무 뒤집개를 사용해서 딱 한 번만 뒤집어요. 일단 뒤집고 나면 불을 바로 꺼요. 그럼 터뜨렸을 때 조금 흐르는 반숙으로 달걀프라이가 완성됩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반찬이 많은데 달걀프라이를 해?’, ‘그걸 꼭 먹어야겠어?’ 라고 하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두 개만 먹습니다.

(인터뷰 ① ▶‘매드독’ 우도환 “신인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상 아냐”
인터뷰 ② ▶ ‘매드독’ 우도환 “츤데레 스타일 아냐, 감정에 솔직한 타입” )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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