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 IN.”

지난 14일 서울신문 사옥에서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주역 우도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매드독’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낸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우도환은 극 중 비행기 801편을 운행했던 부조종사 김범준의 동생 김민준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자신의 형이 63명의 사망자와 12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주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매드독과 손을 잡았다. 그가 현장에 투입될 때 매드독 구성원들은 그를 ‘김박사’라 불렀다. OCN 드라마 ‘구해줘’에서 ‘석동철’ 역으로도 출연했던 그는 2017년을 드라마와 함께 보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Q. 드라마 끝나고 2주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1년 동안 드라마 작업만 하느라 바빠서 뵙지 못했던 분들을 만났어요. OCN ‘구해줘’ 팀도 만났고, 학교 선배님들, 친구들도 만났어요. 감사 인사도 드리고, 담소도 나눴어요.

Q. ‘구해줘’에 ‘매드독’까지 출연 드라마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주변 평가는 어땠나?

다들 잘 봤다고, 재밌었다고 말해줬어요. 아버지께서 특히 ‘잘 봤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말이 저한테 가장 큰 격려라는 걸 알고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Q. 2017 KBS 연기대상 신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제가 받을 수 있는 상은 아닌 것 같아요. 저보다 더 훌륭한 신인 배우들이 많아요. 제가 욕심을 낸다는 것 자체가 죄송해요.

Q.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유기견 봉사 활동 공약을 실천하게 됐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지태, 류화영, 김혜성 씨는 오늘(14일) 간다고 들었다.

네, 저는 따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강아지 좋아하는지?) 네 좋아해요. 하지만 지금 기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친구는 저만 종일 기다릴텐데,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Q. ‘구해줘’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매드독’에서는 독일어를 구사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사진=OCN ‘구해줘’, KBS2 ‘매드독’ 방송 캡처
경상도 사투리는 두 달 정도 배울 시간이 있었어요. 사투리 선생님은 물론, 사투리를 쓰는 지인들에게 자주 연락을 했어요. 촬영 하는 내내 주변 분들을 귀찮게 해드린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택연이 형한테 많이 물어봤어요.

독일어 같은 경우에는 다행이었어요. 드라마 내내 독일어를 써야 하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절대 독일에서 살다 온 사람처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감 하나로 했어요. (기억에 남는 독일어가 있나?) 미안하다는 말, 슐디공(Schuldigung)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매드독’ 우도환 “츤데레 스타일 아냐, 감정에 솔직한 타입”)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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