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진이 지난 1982년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후 13개월 만에 이혼한 이유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허진은 “결혼생활을 내 생애 통틀어서 한 13개월 해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은 결혼 안 하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너무 반대를 하는 바람에 오기로 했지”라고 밝혔다.

허진은 “맞아본 적은 없는데 때릴 것처럼 나한테 그렇게 겁을 많이 줬다. 파출소 문이 무지하게 두껍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를 내가 머리로 박아서 박살났다. 그러면서까지 내가 전남편을 피해 도망을 갔다. 무서워서. 나는 ‘죽음을 택할래? 이 사람하고 살래?’ 그러면 죽어야 되겠더라고. 그래서 도망갔다”고 힘들었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작품 할 때는 도도한데 실제는 완전히 반대라니까. 그래서 남자하고 막 싸우고, 막 대차게 하고, 뭐 던지고 그래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걸 내가 못해. 왜 그러냐 하면 내가 아버지가 안 계시는 상태에서 자랐잖아. 그래서 그런 거 같다”고 고백했다.

허진은 “행복하려고 결혼하잖아. 무서워서 벌벌 떨려고 결혼하지는 않잖아. 보통 여자를 윽박지른다든지, 언어폭력을 쓴다든지 그런 건 다 ‘여자여 내 곁을 떠나다오’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여자는 즉시 실행하지 않는다. 차곡차곡 챙겨놨다가 마지막에 봇짐을 딱 싸가지고 가는 거다”며 결혼생활을 정리한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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