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 김영광이 수애의 볼을 감싸 쥐고 격정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그동안 돌고 돌아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은 이들이 부녀에서 연인으로 거듭나며 꽃길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15회에서는 사문서 위조를 자수하며 감방을 선택한 홍나리(수애분)의 아버지 홍성규(노영국 분)와의 갈등으로 슬기리를 떠나려 다짐한 난길(김영광 분)이 다시 나리와의 사랑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한껏 달달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돌고 돌아 오해를 풀며 사랑을 확인한 홍나리와 고난길의 모습은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난길은 나리가 권덕봉(이수혁 분)을 따라 연말 파티 데이트를 나서는 모습을 초조하게 지켜보면서도 아무말도 못했다. 그러나 얼마 후 난길은 나리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간다. 나와”라며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며? 거기 있는 거 싫어”라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며 순정남의 직진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또 다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난리 커플(난길+나리)은 홍만두집으로 돌아와 “고난길의 홍만두 가게에 온 걸 환영해”라며 애틋하게 바라봐 설렘을 증폭시켰다.

홍만두 집은 두 사람에게 추억을 공유한 장소이며 안식의 장소이고 사랑을 이루는 장소. 이에 나리는 “우리가 키스할 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을까? 세 보다 말았어”라고 말하고, 성큼 다가선 난길은 “내가 여기서 멈추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 봤어?”라며 뚫어질듯 바라봤다. 난길의 눈길을 당당하게 마주친 나리는 “나도 힘들었어, 어쨌든 이번에 떠났으면 내 인생에서 고난길은 없었어”라며 사이다 같은 사랑을 고백했다. 이에 난길은 “홍나리 인생에서 사라질 뻔 했네”라며 촉촉한 눈을 나리에게 향했고, 나리는 “내 인생에 온걸 환영해”라며 환한 웃음으로 사랑고백을 대신했다. 이에 난길은 커다란 손으로 나리의 볼을 감싸 쥐며 키스를 나누며 이들의 해피엔딩을 예감케 했다.

마지막 엔딩을 장식한 수애와 김영광의 키스신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방망이질 치게 만들 정도로 강렬했다. 오랫동안 아버지와 딸 이라는 관계에서 방황하고,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오해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한 진실들로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그 때문에 더욱 응원하게 되었고 과연, 아버지와 딸이 연인이 될 수 있을지 애타게 기다려온 것. 추운 겨울, 안방극장의 연애 온도를 후끈 높이는 요주의 인물이었던 수애와 김영광이 마지막 회에서는 아버지와 딸이 아닌 연인으로 당당하게 함께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13일 화요일 밤 10시 마지막회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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