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하루에 4시간만 자며 연습에 매달린 가영씨는 결국 6개월 만에 류신메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는 프로 무대에 서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가영씨는 “그때는 제가 길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당구 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당구에 대한 의지와 책임을 전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한 지 1년 만인 2004년 US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06년,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국제 대회 타이틀만 20개, 국내 대회 타이틀은 50개가 넘는다. 그는 국내 남녀 당구 선수 중 유일하게 연금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가영씨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예술 당구를 선보인 그에게 당구를 배우는 시간도 준비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