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9일 밤 ‘꽃할배 수사대’

젊은이들이 하루아침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배’로 변신한다면? 이런 엉뚱한 질문에서 시작한 드라마 한 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오후 9시 50분 처음 전파를 타는 tvN ‘꽃할배 수사대’(꽃수대)는 어느날 갑자기 70대가 돼 버린 젊은 형사들이 젊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일명 ‘회춘 누아르’다.


‘꽃수대’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tvN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의 ‘스핀오프’ 격으로, 노년을 주축으로 내세운 트렌디 드라마다. ‘꽃할배’의 리더인 이순재가 아이큐 150의 천재 형사 이준혁 역을, 변희봉이 패션과 여자에 관심 많은 꽃미남 형사 한원빈 역을 맡았다. 장광이 몸짱 형사 전강석으로 분한다. 이들은 유일하게 젊음을 잃지 않은 엘리트 경찰 박진우(김희철)와 함께 강력사건에 투입돼 수사를 벌인다. 젊음의 특권으로 여기는 체력과 외모를 잃고 좌절하지만, 젊었을 땐 몰랐던 나이 든 세대의 애환을 느끼고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구기원 PD는 “‘꽃할배’라는 tvN의 브랜드를 어떻게 이어갈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꽃수대’는 노인들의 황혼 배낭여행을 다룬 ‘꽃할배’를 이어받아 젊음과 나이듦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아울러 ‘청담보살’ ‘음치 클리닉’ 등 코믹영화를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예능형 드라마’의 계보를 잇는다. 장광은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소통하고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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