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15일 개봉작 ‘기적’ 주연 맡아
시골 간이역 만드는 고교생 분투 그려
이장훈 감독 “도전 두려워하지 않기를”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과 감독. 왼쪽부터 박정민, 임윤아 배우, 이장훈 감독, 이수경, 임성민 배우.<br>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들과 감독. 왼쪽부터 박정민, 임윤아 배우, 이장훈 감독, 이수경, 임성민 배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려고 나아가는 과정에는 항상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서 이 과정에 대해 많이 공감하실 겁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의 주인공 준경을 맡은 박정민 배우는 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영화 시나리오를 받고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고, 한 번 더 읽어도 눈물이 나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1980년대 중후반, 기차는 다니지만 정작 기차역이 없어 교통이 열악한 마을에서 수학천재 고등학생 준경이 간이역을 만들려 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마을 사람들이 1988년 직접 지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가 된 경북 봉화의 양원역을 소재 삼아 따뜻하고 착한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렸다.

준경은 청와대에 54번이나 손 편지를 보내 보지만 제대로 된 답장을 받지 못했고, 기관사인 준경의 아버지 태윤(이성민 분)은 아들에게 무뚝뚝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누나 보경(이수경 분)과 준경을 좋아하는 라희(임윤아 분)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장훈 감독은 “영화는 준경이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준경의 감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현실이 너무 힘들다 보니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을 찾는 것이 유행처럼 됐지만, 어린 친구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고 부딪치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꼰대 소리를 듣더라도, 현실 감각이 없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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