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태권도 배우기에 드라마 출연, DMZ 방문까지

“한국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지난 2월 닷새간 한국을 방문했던 코난 오브라이언(53)의 한국 여행기가 베일을 벗었다.

‘코난쇼’의 인터넷 사이트 ‘팀코코닷컴’은 10일(한국시간) 코난이 한국에서 촬영한 3~5분가량의 영상 10개를 업로드했다. 코난의 한국여행은 현지시간으로 9일 방송됐다.

코난이 한국에 가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으로 시작해 그가 인천공항에서 수많은 인파에게 환영을 받는 모습과 한국어를 배우다 여선생님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산낙지 ‘사무엘’과 만나는 모습 등이 각 클립 영상에 담겼다.

또 PC방에서 게임을 배우며 과자를 먹고,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봉은사, 판문점을 찾는 모습과 박진영과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도 그려졌다.

그는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님에게 “한국 사람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문화를 알려달라”며 눈을 봐도 되는지, 얼마나 가까이 가도 되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나 “사랑해” “더러워” 같은 한국어를 배울 때는 장난스러운 ‘19금’ 제스쳐로 여선생님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사랑의 회초리’를 맞으면서도 “좋아”를 연발하며 “전 이상한 짓으로 유명해요. A급 괴짜”라고 말하며 초면인 선생님과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는 모습에 “역시 코난”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봉은사를 방문한 에피소드에서는 풍경 소리에 질색하더니 금새 스님과 눈싸움을 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친화력이 엿보였다.

코난은 스티븐 연과 판문점을 방문해 정복을 입은 헌병에게 “제가 본 군인 중에 베스트 드레서”라고 농을 던지고 ‘평화의 집’에서는 “남북한을 연결하는 이 역사적인 장소가 왜 ‘라마다 인’의 비즈니스 센터 같이 생겼죠?”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지만 스티븐 연과 건물 양 끝에 서서 남북의 날씨가 같다고 말하며 분단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얼굴과 웃는 얼굴의 영상을 활용한 패러디 영상으로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가수 박진영의 신곡 ‘파이어’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뮤직비디오 전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모든 영상에는 한국어 자막이 삽입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2010년부터 TBS ‘코난쇼’를 진행하는 코난 오브라이언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올해 초 한국의 여고생 ‘써니’로부터 팬레터를 받은 그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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