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 아주 멀리서도 눈에 단연 띄는 커플”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도, 아주 멀리서 봐도 눈에 단연 띄는 커플이었어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구호 의사 다니엘로 등장한 배우 조태관(30)은 함께 호흡을 맞춘 ‘송송 커플’(송중기·송혜교)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미남인 조태관은 한국 해성 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온 강모연 역의 송혜교, 파병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의 송중기와 곧잘 한 그림에 담겼다.

“정말 근사했어요. 한마디로 말하면 송혜교는 예쁘고 송중기는 멋있죠. 너무 멋진 스타들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촬영할 때마다 긴장도, 기대도 하게 되더라고요.”

조태관은 송중기가 능숙하게 소화한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 “저도 (연기에) 욕심 난다”고 말했다.

“자신 있다기보다는, 평소에도 가끔 하는 말이기도 하니깐요. 대신 좀 장난스럽게 해요. 쿡쿡 찌르거나 볼이나 귀를 살짝 잡고서요. 물론 강모연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게 해야 하니 어려운 연기일 것 같긴 해요.”

조태관은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인 삼각, 사각 관계가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지 않는 점이 출연자로서도 신선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송송 커플’과 ‘구원 커플’(진구·김지원)이 서로 엇갈리지도 않고, 다른 커플도 있는 설정에 미국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느 드라마처럼) ‘송송 커플’만이 핵심이고 다른 인물은 그냥 지나쳐 가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깐요.”

왕년의 인기 가수 조하문 아들로, 캐나다에서 자라나 광고업계에서 일했던 조태관은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에 매료돼” 연기자를 꿈꿨다. 그의 외삼촌은 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 배우 최수종이다.

그는 캐나다에서 10명의 배역 중 기껏해야 한 명 정도 배당된 동양인 배역을 따내려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끼리 그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시절을 보냈다.

이후 2014년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를 통해 국내에 처음 얼굴을 알린 그는 연기 데뷔작인 ‘태양의 후예’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뤘다.

쾌조의 출발에 꽤 흥분할 법도 한데 늦깎이 배우는 담담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느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기’를 모아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 등골에 땀도 나요. 그래도 연기는 정말 즐거운 작업이에요. 대단하진 않아도, 아주 짧게 등장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역에 도전하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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