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와 ‘한국인 영웅’ 시리즈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요즘으로 말하면 ‘조선시대 기부왕’이었던 여성 자선사업가 김만덕(1739∼1812년)을 알리는 동영상이 1일 유튜브에 떴다.

요즘으로 말하면 ’조선시대 기부왕’이었던 여성 자선사업가 김만덕(1739∼1812년)을 알리는 동영상이 1일 유튜브에 떴다. <br>동영상의 해설은 오늘날 ’기부 천사’로 불리는 가수 션, 기획과 제작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메가스터디의 후원으로 만들었다. <br>6분 분량의 이 영상은 한국어(http://is.gd/4z1I0v)와 영어(http://is.gd/ZEDXsH)로 볼 수 있다. 사진은 서경덕 교수(왼쪽)와 가수 션. <br>서경덕 교수 제공
동영상의 해설은 오늘날 ‘기부 천사’로 불리는 가수 션, 기획과 제작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메가스터디의 후원으로 만들었다.

6분 분량의 이 영상은 한국어(http://is.gd/4z1I0v)와 영어(http://is.gd/ZEDXsH)로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서경덕 교수가 펼치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제6탄이다. 지금까지 안중근·유관순·윤봉길·윤동주·안용복의 영상을 제작해 국민에게 제공했다.

‘김만덕’ 편에는 탁월한 상업적 감각을 지닌 주인공이 거상으로 성공하는 과정, 제주도에 흉년이 닥쳤을 때 전 재산을 팔아 구휼미 등을 지원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만덕 편은 “김만덕. 어쩌면 낯선, 그러나 익숙해야 할 이름이다. 시대를 앞선 여인 김만덕은 조선시대 최초 여성 CEO이자 위대한 사업가로 알려진 동시에 자아 희생적 선행과 박애주의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역사적 인물이다”라는 소개로 시작된다.

이어 그의 유년기와 기녀 생활, 신분 회복, 객주 운영, 거부가 된 사연, 흉년과 나눔의 이야기, 전 재산 기부 등 73년의 인생이 ‘빛의 탄생’, ‘타오르는 빛, 거상’, ‘빛의 확산, 자애로운 자선가’, ‘빛의 쇠함, 그러나 지지 않는 빛’ 등 네 부분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아버지 김응열·어머니 고씨 사이에서 고명딸로 태어난 김만덕은 일찍이 부모와 사별하고 가난 때문에 11살에 기생 명단에 올랐다. 제주목사는 그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양인 신분을 회복시켜 주었다. 그는 객줏집을 차리고 제주 특산물을 서울 등지에 팔아 큰 부자가 됐다. 1790년부터 4년 동안 제주에 흉년이 들자 그는 육지에서 곡물을 사들여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관가에도 보내 구호미로 쓰게 했다. 정조 임금은 이런 선행을 가상하게 여겨 그에게 내의원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내렸다.

서 교수는 “18세기 말 제주에 5년간 흉년이 들자 개인 재산을 털어 도민을 구호한 김만덕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이라면서 “하지만 젊은 층들이 잘 알지 못하기에 이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영상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재능기부로 제작에 참여한 션은 “김만덕 동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눔’과 ‘기부’의 정신을 한 번 더 되새길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

영어 동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프랑스·중국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의 유명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랐다. 전 세계 누리꾼에게도 ‘김만덕’을 홍보하겠다는 의미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동영상을 계속 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만든 영상을 CD 세트로도 제작해 전 세계 한글학교에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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