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매번 고배 마신 아카데미상 이번엔?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AFPBBNews=News1
할리우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올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레버넌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을 받았다.

‘레버넌트’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가 시작되기 전 동료 사냥꾼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복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골든글로브에서 ‘버드맨’으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수상으로 ‘에비에이터(2005)’,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에 이은 세 번째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골든글로브를 두번이나 탔으면서도 아카데미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던 디카프리오가 2월에 있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오스카를 차지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멧 데이먼과 그의 부인 루치아나 바로소 /ⓒ AFPBBNews=News1
영화-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밀실 감금 사건을 모티브로 한 아일랜드 작가 엠마 도노휴의 동명 소설 원작의 `룸‘에서 열연한 브리 라슨이 받았다.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마션‘의 맷 데이먼, 여우주연상은 `조이’의 제니퍼 로런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은 `크리드‘의 실베스타 스탤론과 `스티브 잡스’의 게이트 윈즐릿이 각각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에게 주어졌고, 애니메이션상은 `인사이드 아웃’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스티브 잡스‘의 아론 소킨이, 음악상은 `헤이트풀8’의 엔니오 모리꼬네가,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으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은 덴젤 워싱턴이 동료 배우들의 기립 박수 속에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에 미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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