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최민수 등 시상식 발언에 감사의 뜻 표시

배우 최민수 등의 지난해 연말 시상식 ‘세월호 언급’에 대해 유족 대변인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민수, 박영규, 최재성 등 연말 시상식에서 관련 발언을 한 연예인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유 대변인은 사회자인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연말 TV 각종 시상식에서 배우 최민수씨, 박영규씨, 최재성씨 이런 분들이 세월호 분들을 언급하고 위로하는 그런 말씀을 했는데 어떻게 들었느냐”고 묻자 “조금 의외였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시간도 좀 흘렀을 뿐더러 최민수씨께서 하신 말씀처럼 상식이 비상식처럼 주축이 되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TV 화면을 통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런 뜻을 보여주시고 특히 공개적으로 표명을 해 주시니까 정말 힘이 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수는 지난해 12월 30일 ‘201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남자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시상식에 불참했다. 나중에 공개된 수상 소감 전문에서 최민수는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31일 박영규도 KBS 연기대상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을 받고 “세월호 가족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내년에도 힘차게 삽시다”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일일극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 수상자 최재성 역시 “우리 팀에 ‘선장군’이 있다. 누구처럼 배 가라앉았다고 피하고 도망가고 그러지 않는 믿음직한 캡틴이다. 총감독이신 신창석 감독께 이 자릴 빌어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족 대변인의 감사 화답에 네티즌들은 “함께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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