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2)가 동료이자 음악적 경쟁자로서 자신과 불화를 겪었던 존 레넌의 생전에 그와 화해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데일리 미러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카트니는 전날 밤 방송된 영국 방송사 ITV의 토크쇼 ‘조너선 로스 쇼’에서 “비틀스 내 불화가 있었지만, 레넌이 사망할 당시 우리는 친구였다”며 “전화 통화를 자주 하고 그와 빵 만드는 법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넌과의 좋은 관계가 틀어진 채로 그가 사망했다면 최악이었을 것”이라며 “레넌 생전에 다시 사이가 좋아졌다는 데에서 약간의 위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는 이날 38년 전 레넌이 40세의 나이로 사망한 날 아침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그는 “집에서 레넌이 피살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른 아침이었고 매우 끔찍했으며 그의 사망 소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매카트니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레넌을 한 번 더 만나러 가지 않았던 것이 매우 슬펐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넌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에 대해서는 “’머저리 중의 머저리’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면서 “정치적 동기도 아니고 무작위로 이런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밖에서 부인 오노 요코가 지켜보는 가운데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채프먼은 이듬해 2급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현재까지도 수감 중이다.

채프먼은 2010년 레넌 외에도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을 암살하는 것도 고려했다며 “레넌은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상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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