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영국 정치권의 고가주택 보유세 도입 움직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자신의 세 번째 연출 영화 ‘언브로큰’ 개봉을 앞두고 영국을 방문한 졸리는 채널4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국 야당인 노동당이 추진하는 고가주택 보유세에 대해 “영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세금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거부감을 보였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졸리는 과거에도 영국에 거주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영국에 사무실을 두고 일할 수 있게 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주택 보유세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졸리의 이런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고가 주택에 대한 이른바 ‘맨션세’를 예고한 노동당에는 화살이 됐다.

노동당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200만 파운드(약 34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 보유세를 물려 국민건강보험(NHS)의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과세 문턱이 너무 낮아 부유세로 작동하기보다는 중산층에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정계나 공직 진출을 고민하는 졸리는 남편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영국 이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런던 도심 멜릴레본의 2천500만 파운드(약 435억원) 짜리 펜트하우스를 둘러봤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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